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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후기

도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라는 책은 오히려 나와는 달리 경제에는 관심이 없는 와이프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경제라는 다소 어렵고 복잡한 주제를 세계 역사 속에 굵직한 사건들과 연결 지어 흥미롭게 펼처내고 있어 경제는 싫다하고 역사에는 환장하는 내 아내에게는 딱 맞는 책이 었다. 역사속의 굵직한 사건이란 1,2차 세계대전, 1930년대 세계 경제 대공황, 아편전쟁부터 대항해시대의 동인도회사, 금본위제의 폐지까지 갖가지 사건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역사적인 고증과 관찰에 편철되기보다는 의외로 경제적인 상식을 키우는데에 꽤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사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던가, 1990년 일본 버블경제가 왜 일어났는가? 미국이 왜 세계 최고의 슈퍼파워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알아두면 모두 쓸모 있는 정보이다. 



 

책 내용은 기원전 화폐의 발생같은 뜬구름 없는 이야기부터 가볍게 다루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IMF사태까지 다소 무거울 수 있고 우리가 몸소 겪었던 체감되는 이야기까지 폭넓게 펼처낸다. 역사에서는 돈이 항상 존재해왔고 자본에 의해서 전쟁과 정복이 일어나왔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부흥하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어느 나라는 수천년간 지켜온 세계의 슈퍼파워를 빼앗기고 허무하게 무너져갔다. 이렇든 인류가 이땅에 번성한 이래 항상 경제와 자본에 의해 역사가 결정되왔던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소통이라고 하더라. 과거는 반복되고 반복되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저준다. 과거의 모기지 사태와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같은 사건 들은 얼마 전 우리나라 상황과 많이 닮아있었고, 또 그것들이 우리에게 일어날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부동산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책에 담긴 내용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위 사건들이 가장 흥미로웠고 좀 더 깊숙이 공부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이 보였다. 얼마 전까지는 비슷했을지언정.. 왜 우리나라 현실과 다른지는 궁금하다면 이 책은 넉넉히 2시간이면 다 읽고도 남으니 가볍게 책을 직접 사서 읽어보길 권한다. 읽어보고 나서 교훈을 현재에 반영할 수 있다면 그걸로 2시간은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지 싶다.